와상환자 간병 4개월 생생후기 (필수품, 대소변처리, 머리감기기, 씻기기, 휠체어)

사고로 양쪽 발목이 골절되어 3개월 이상 양쪽 발을 바닥에 디디면 안 된다는 의사의 소견이 있었습니다.

첫 한 달은 통증이 심해 침대 위에서만 모든 생활을 했었고, 2개월 때부터 휠체어를 탈 수 있었습니다.

 

와상환자 필수품과 대소변 처리, 머리 감기기, 씻기기, 휠체어 타기까지 간병 노하우를 알려드립니다. 

 

<목차>

1. 와상환자 필수품
2. 와상환자 간병노하우
3. 와상환자 휠체어타기
4. 정리

 

와상환자_간병후기_썸네일

 

 

1. 와상환자 필수품

와상환자는 침대에서 모든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불편합니다. 첫 달은 통증이 심하고 허벅지까지 붕대를 감아놓아서 더 불편했습니다. 당연히 휠체어를 타고 화장실조차 갈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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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상생활 오래하는 환자는 소변통, 침상변기, 양치컵, 세수대야 여러 개, 큰 수건, 작은 수건 꼭 필요합니다.

 

침상변기 사용 시 배변패드를 함께 사용하면 좋습니다.

 

엉덩이가 항상 침대와 닿아있기 때문에 상당히 덥고 불편해했습니다. 아이스패드, 통풍되는 방석, 말랑한 재질의 패드를 번갈아가며 엉덩이 쪽에 대어줍니다.

 

조금씩이라도 체위변경을 해줘야 오랜 침상생활에 욕창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더 오랜 기간 침상생활을 해야 하는 환자라면 욕창방지매트 사용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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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침대 위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침대에 끼워서 사용할 수 있는 휴대폰 거치대 꼭 필요합니다.

 

 

 

2. 와상환자 간병노하우

저도 아무런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닥치는 대로 하나하나 알아간 노하우입니다. 와상환자를 간병하는 분께 저의 노하우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소변처리

소변줄을 꽂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면 소변통 사용을 추천합니다.

소변통

 

소변줄을 꽂고 있으면 상당히 불편하고 통증이 있기 때문에 소변통에 볼일을 보고 어느 정도 차면 비워줍니다. 소변통도 계속 사용하다 보면 오염되기 때문에 세척솔로 씻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대변처리

보통 와상환자의 경우 기저귀를 착용하는데, 기저귀는 착용하는 사람도 불편하고, 치우는 사람도 힘듭니다. 엉덩이를 살짝 들 수 있는 경우라면 환자용 침상변기를 추천합니다.

 

침상변기

 

먼저 혹시나 침대가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배변패드를 침대에 먼저 깔아주고 침상변기를 사용합니다. 침상변기 사용 시 변기안쪽 바닥에 휴지를 먼저 깔고 볼일을 보면 치울 때 훨씬 편리합니다. 그대로 화장실 변기에 넣고 물을 내린 후 침상변기를 세척하면 됩니다.

 

 

머리 감기

며칠 정도라면 잠깐 참을 수 있지만 한 달 이상 침상생활을 하다 보면 머리를 안 감을 수 없습니다. 첫 일주일은 물을 묻히지 않고 머리를 감을 수 있는 노린스 샴푸를 사용했지만 이것도 상당히 찝찝합니다. 더 냄새나고 계속 노린스만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세발기

 

그래서 세발기를 구매했습니다. 세발기만 있으면 침대에 누워서도 머리를 감을 수 있습니다. 세발기 위에 환자 머리를 눕히고 호스를 침대 아래로 늘어뜨려 큰 양동이에 걸쳐놓고 물이 빠질 수 있도록 합니다.

 

대야 여러 개에 깨끗한 물을 잔뜩 받아 작은 바가지로 물을 환자의 머리에 끼얹으며 샴푸로 머리를 감기고 헹굽니다. 이틀에 한번 세발기로 머리를 감으면 환자도 정말 개운해하고, 보고 있는 보호자도 속이 시원합니다.

 

양치

양치도 침대 위에서 하기 때문에 양치컵과 세수대야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대야의 개수가 많을수록 좋습니다. 양치 후 거품을 뱉어 내는 대야, 세수하는 대야, 머리 감는 대야, 몸 씻는 대야를 나눠서 사용했습니다.  

 

샤워

침대에만 있을 경우 사실 샤워는 어렵습니다. 양쪽 다리는 허벅지까지 붕대로 감아놓았고, 보호자 혼자 힘으로 샤워는 불가능했습니다.

대야에 물을 떠서 노린스 바디용품을 희석해 작은 수건에 적셔 상체를 닦아냈습니다. 그 후에 깨끗한 물을 받아서 다른 수건으로 한번 더 닦아서 헹궈냅니다.

 

 

 

3. 와상환자 휠체어 타기

의식이 있고 본인의 몸을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환자의 경우에만 해당됩니다.

 

사고 후 첫 달은 침대 위에서만 생활했고, 다음 달부터는 휠체어 타는 연습을 했습니다. 양쪽 발목이 부러져서 발을 디디면 안 되는 상태였기 때문에 휠체어 타기가 어렵습니다.

 

 

일단 보호자가 먼저 시뮬레이션을 해보았습니다. 먼저 침대 높이를 휠체어 높이와 같도록 맞춥니다. 휠체어를 침대에 완전히 밀착시킨 후 바퀴를 고정시켜 줍니다. 그다음 엉덩이로 조금씩 움직여서 침대에서 휠체어로 넘어갔습니다. 고정시켜 둔 휠체어 바퀴를 풀고 옆으로 돌리면 됩니다.

 

① 침대 높이를 휠체어 높이와 같도록 맞춘다.
② 휠체어를 침대에 완전히 밀착시킨 후 바퀴를 고정시킨다.
③ 엉덩이로 조금씩 움직여 침대에서 휠체어로 넘어간다.
④ 고정된 휠체어 바퀴를 풀고 움직인다.

 

보호자가 성공 후 환자에게도 적용시켜 성공했습니다. 3~4개월을 위와 같은 방법으로 휠체어를 타고 다닐 수 있었습니다.

 

 

 

4. 정리

갑작스러운 사고는 환자 본인뿐만 아니라 보호자도 몸과 마음이 많이 힘듭니다. 간병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간병을 하게 되어 주변 간호간병하시는 분들께 여쭤보고 도움을 구하며 많이 배웠습니다.

 

혹시나 갑작스러운 사고로 침상생활해야 하는 와상환자를 돌보시게 된다면 저의 노하우가 조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와상환자 간병후기에 대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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