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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골진 나오는 시기, 골진 나오는 느낌 총정리(경험담 포함)

2023. 4. 30.

다리, 무릎, 팔에 다발성 골절을 경험한 입장에서 골진 나오는 시기와 골진 나오는 느낌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골절되고 병원에 갈 때마다 물어본 것이 '골진 나왔나요?'였습니다. 뼈 골절로 골진 나오는 시기와 느낌을 환자 입장에서 정리합니다. 

 

골절 환자분이 보시면 도움이 되는 글입니다.

 

 

목차

1. 골진이란 뭘까?
2. 골절 치료의 3단계
3. 골진 나오는 시기
4. 골진 나오는 느낌
5. 마치며...

골진에 대한 글 썸네일
골진_나오는_시기

 

 

종골의 골진 모습
종골 골절 부위에 골진이 나온 모습

 

1. 골진이란 뭘까?

 

골진은 한자로 이루어진 단어인데 , 뼈골 + 진액진을 합해 부르는 단어입니다. 말 그대로 하면 뼈의 진액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병원의 의료진은 의학적으로 가골이 형성되었다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영어로 하면 callus라고 부르며 뼈가 손상되었을 때 보수를 위해 손상 부위에 생기는 불완전한 골조직이라 볼 수 있습니다.

 

 

가골(callus)의 형성이 중요한 이유는 뼈가 손상된 부위의 복원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시그널이기 때문입니다. 가골은 연성가골(soft callus)과 경성가골(hard callus)로 나뉩니다. 먼저 형성되는 연성가골은 말랑말랑한 연골조직으로 이루어져 X레이 사진으로 거의 보이지 않는 상태인데 연성가골의 연골조직이 증식해 골화를 진행하면 단단한 골조직으로 바뀌면서 엑스레이 사진에 뿌옇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즉, 이 단단한 골조직이 형성되기 시작한 시점을 환자들은 골진이 나왔다고 부르게 되는 것입니다. 

손가락 골절
손가락 골절 모습(골진 안보임)

 

손가락 골절
손가락 골절 부위에 골진 나온 모습

 

2. 골절의 치료 3단계

 

골절의 치료는 염증기, 복원기, 재형성기 3단계로 나누어집니다. 염증기에는 통증이 심하고 환자를 움직이지 못하게 해서 고통이 어마어마합니다. 골진이 보이는 시기는 염증기를 지나 복원기로 갔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애타게 '골진이 나왔나요?'라고 묻는 것입니다. 골진이 나오면 주치의에 따라서 빠른 재활을 목적으로 깁스를 풀고 관절을 움직이라고 처방하기도 합니다. 즉, 골진이 보이는 엑스레이 사진으로 치료가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1. 염증기

 손상이 발생하면 2~4주의 염증기가 이어집니다. 골절된 부위의 혈관에서 출혈이 생겨 부종이 발생합니다. 부종으로 신경이 자극받아 통증이 생기고 염증이 생기는 시기입니다.

 

 2. 복원기

출혈부의 혈종에서 육아조직이라고 불리는 모세혈관이 풍부한 결합조직이 생겨나고 죽어버린 기존 상처부위를 모세혈관에서 흡수하고 매워가는 기질화 작용을 거쳐 가골(callus)이 만들어지는 시기입니다.  

 

3. 재형성기

골절부에 경성가골(hard callus)이 늘어나면서 뼈가 유합 되고 골수가 차있는 골수강을 재형성하는 단계로 몇 년까지 걸리는 시기입니다.

 

발목 골절 부위에 골진 나온 모습
발목 골절 부위에 골진이 나온 모습

 

3. 골진이 나오는 시기

 

골진이 나오는 시기는 뼈가 복원기에 들어가서 연성가골이 경성가골로 변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연성가골이 경성가골로 변하는 속도가 매우 다르다는 점입니다. 환자의 상태라고 함은 아래 3가지가 중요합니다.  

 

 

1. 다친 부위

어디가 골절되었는지에 따라 골진이 나오는 시기가 다릅니다. 왜냐하면 골절 부위에 육아조직이 형성되고 연성가골을 만들어 갈 때 혈관을 통하여 영양분을 전달받게 되는데 심장에서 멀거나 혈관이 많지 않은 부위를 다치면 전달받는 영양분이 상대적으로 적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손가락같이 심장과 가깝고 혈관이 많은 부위는 6~8주 만에도 엑스레이에 골진이 보이지만 심장과 멀고 혈관이 많지 않은 종골, 거골이 다치면 골진이 나오는데 12주 이상 걸리기도 합니다. 

 

2. 다친 정도

골절이 되었다는 것은 뼈가 부러질 만큼 강한 충격이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이 충격은 뼈 주변의 근육, 인대 등의 연부조직도 상하게 합니다. 엑스레이에는 보이지 않지만 골절 주변 조직의 손상 정도에 따라 염증기가 달라지게 되고 모세혈관이 새로 자라야 하는 범위도 달라 골진 나오는 시기가 다릅니다. 다친 정도에 따라 가골이 만들어지는 시기도 달라지게 되기 때문에 큰 부위를 심하게 다치는 경우는 골진이 나오는 시기도 매우 늦어지게 됩니다. 심지어 다친 정도가 심해 벌어지는 경우는 골진이 아예 형성되지 않아 불유합으로 뼈이식을 해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3. 환자의 건강상태

환자의 평소 건강상태가 골진 나오는 시기에 영향을 줍니다. 건강관리가 잘되어 있는 환자는 염증기를 빠르게 지나가고 복원기로 가면서 골진이 보이는데 건강상태가 안좋은 사람은 염증기에만 머물러 있다가 골수염이 되는 사람도 많습니다. 환자의 건강상태는 나이, 영양상태가 크게 좌우합니다. 평균적으로 젊은 사람일수록, 회복에 필요한 영양 성분을 잘 공급해 준 사람일수록 복원기로 넘어가 골진이 더 빠르게 나옵니다. 그리고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는 행위같이 치료를 방해하는 행위를 하지 않은 경우에 골진 형성이 더 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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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골진 나오는 느낌

 

제가 경험한 골진 나오는 느낌은 일단 환부에 물방울이 또르르 흘러가는 느낌이 든다는 점이었습니다. 실제 깁스를 하고 있어서 물이 들어갈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부러진 부위에 물방울이 흘러가는 느낌이 나서 한참을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이런 느낌이 들고 엑스레이를 찍으니 뿌옇게 변해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외에 다른 느낌으로는 

1. 심한 부종이 가라앉고 통증이 줄어듦

2. 피가 차는 것 같은 느낌이 듦 

 

가장 확실한 것은 골절 부위가 엑스레이 사진에서 뿌옇게 변하는 가골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팔 골진 나온 모습
팔 골절 부위에 골진이 나온 모습

 

 

5. 마치며...

저도 골절을 경험하면서 병원에 엑스레이를 찍으러 갈 때마다 '골진이 나왔나요?' 묻곤 했습니다. 누구보다 골진이 나오기를 간절히 원하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때 골진에 대해 많이 찾아봤는데 막상 골진이라는 단어의 의미와 골진 나오는 시기, 골진 나오는 느낌을 제대로 정리된 글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경험담을 바탕으로 공부했던 내용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자 정리해 봤습니다. 

 

이상으로 골진 나오는 시기, 골진 나오는 느낌에 대한 글을 마치겠습니다. 쾌차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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