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부위에 다발성 골절을 경험했던 입장에서 가장 알고 싶었던 것이 골진이 빨리 나오는 방법은 없는 지였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다발성 골절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뼈 빨리 붙는 노하우와 골진 빨리 나오는 방법을 서술해 보려고 합니다. 골절로 고생하고 계시다면 도움이 되실 내용입니다.
목차
1. 골진이 뭐야?
2. 골진이 빨리 나오는 방법
3. 뼈가 빨리 붙는 노하우 5가지
4. 골절 환자 주의사항
1. 골진이 뭐야?
이전 작성글에도 환자 입장에서 골진에 대하여 쓴적이 있습니다.
골진 나오는 시기, 골진 나오는 느낌 총정리(경험담 포함)
골진은 뼈가 부러지면 그 사이를 채우며 뼈를 형성해 가는 조직을 말하는 데 영문으로 Callus라고 합니다. 이 조직이 나와야 골아세포가 되고 골 형성을 시작하기 때문에 일단 골진이 나와야 뼈가 붙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뼈가 붙고 있는지 알고 싶어 엑스레이를 찍으면 '골진 나왔어요'라고 물어보게 됩니다. 저도 2주마다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조금이라도 뿌옇게 골진이 나오나 계속 살폈던 기억이 납니다. 그만큼 골절 환자에게 골진 나왔다는 말은 기브스를 조만간 풀 수 있다는 희망의 단어입니다.
2. 골진이 빨리 나오는 방법
그렇다면 골진이 빨리 나오는 방법은 없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골절되면 내고정 수술을 하거나 깁스를 하면서 관절 사용을 못해 일상생활이 힘들어 집니다.
주치의가 아직이네요... 다음 달에 다시 엑스레이 찍어보고 깁스 풀자고 집으로 돌려보내면 밤에 눈물이 날 정도로 기운이 빠집니다.
골진이 빨리 나오려면 아래 5가지를 꼭 따르셔야 합니다.
1. 먼저 골절 부위가 고정되어서 안정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바로 기브스와 내 고정 수술인데요. 이렇게 골절된 뼈 사이의 간격을 줄이고 흔들리지 않아야 골절 부위에 골진이 제대로 형성될 수 있습니다. 기브스가 힘들다고 헐겁게 하지 마시고 발을 디디지 말라고 하면 조심하셔야 됩니다. 골절로 침상안정을 취해야 하는 몇 주간은 움직임을 줄이고 골진이 나오길 기다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2. 골진은 충분한 영양을 섭취해야 형성이 잘됩니다.
손상된 뼈를 재생하기 위해서는 골아세포(뼈 형성 세포)와 파골세포(뼈 분해 세포)의 상호작용 과정에서 골아세포가 더 활동을 잘해야 하는 데요. 이런 작용을 돕도록 칼슘, 비타민 D, 비타민K, 단백질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초 영양 성분들이 뼈형성을 돕기 때문에 식사를 거른다거나 입맛이 없다고 과자만 드시면 안됩니다. 골절 환자라면 맛 없어도 식사를 거르지 마세요. 정 안되면 영양제나 두유라도 꼭 챙겨드시기 바랍니다.
3. 침대에서도 적절한 운동을 하세요.
골절 부위에 내고정술을 했다면 주변 근육이 약해지는데 보통 몇 주만 지나도 근육이 녹아내리며 홀쭉해집니다. 이러면 골절 부위의 안정성이 떨어지게 되고 나중에 재활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발을 디디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는 위험 동작을 제외하고는 적절한 운동을 해서 주변 근육을 최대한 유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침상운동이라고 유튜브에 검색하시면 다양한 운동들이 나오니 하루 몇 세트씩 따라서 해보세요.
4. 골절 부위에 부기가 가라앉도록 얼음찜질을 하고 심장보다 들어 올리고 주무세요.
골진이 나오려면 혈액순환을 통해서 영양성분을 제대로 공급받아야 합니다. 만약 부기가 생기면 혈액순환을 방해하게 되고 영양성분의 공급도 줄어들게 됩니다. 따라서 부기가 생기지 않도록 얼음찜질도 하고 골절환자 베개를 이용해서 거상하고 주무시는 것이 좋습니다.
5. 음주와 흡연을 하시면 안 됩니다.
골절되면 주치의가 흡연하냐고 꼭 물어볼 겁니다. 그만큼 흡연하는 경우에 골진이 잘 안 나온다고 합니다. 저도 경험해 봤는데 흡연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 대비하여 골진 형성에 큰 방해가 됩니다. 음주의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골진이 나오고 뼈가 붙을 때까지는 참으시길 바랍니다.
3. 뼈가 빨리 붙는 노하우 5가지
위에 골진 빨리 나오는 게 뼈가 빨리 붙는 노하우가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골진이 나오더라도 뼈가 붙지 않는 경우, 재수술을 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봐서 제 경험담을 통하여 노하우를 정리해 봤습니다. 골진 나와다고 방심하지 마시고 뼈가 빨리 붙도록 노력하셔야 합니다.
1. 상처부위가 있다면 오염되지 않도록 소독을 계속해주세요.
골진 나와서 뼈가 붙어가도 상처 부위를 통하여 균에 감염되면 골수염이 생깁니다. 그러면 수술한 부위를 다시 긁어내고 재수술해야 합니다. 때문에 골절환자는 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각별히 관리를 해주셔야 합니다. 골수염이 생기면 몇 달은 병원신세를 지게 되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특히 개방성 골절로 치료한 분이라면 상처부위 관리가 중요합니다.
2. 기브스에 눌려서 피부괴사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은근히 깁스를 풀어보면 뒤꿈치나 특정 부위가 눌려 살이 괴사가 된 분들이 많습니다. 기브스의 역할이 단단히 고정을 하는 것이지만 심한 압박으로 통증을 유발할 정도가 되면 피부괴사가 생기고 그 부분으로 병균이 들어가 염증이 됩니다. 따라서 깁스를 하고 많이 아픈 부위가 생기면 꼭 주치의에게 이야기하세요. 피부괴사가 처음엔 많이 아프지만 나중에는 통증이 아예 느껴지지 않는 단계가 되면 시꺼멓게 살이 죽는 단계로 이어집니다. 이러면 골절치료가 끝이 아니라 피부이식으로 이어지고 그 과정에서 뼈까지 상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3. 주치의 말을 잘 들으세요.
골절된 직후에는 주치의 말을 잘 듣다가 조금 골진이 나와서 발을 디디라고 하면 뭔 자신감이 넘쳐 무리하게 움직이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도 병원에 있을 때 몸 상태를 과신하다 다시 뼈가 벌어져 재수술하고 골수염으로 이어져 결국 장애판정을 받는 분을 봤습니다. 골진이 나오고 뼈가 붙어갈 때는 충격이 가지 않게 조심해서 생활하셔야 합니다. 뼈가 다 붙을 때까지는 대퇴골, 종골이나 거골 같은 큰 뼈는 몇 년까지 걸리기도 하니 주치의의 주의사항을 잘 따르세요.
4. 주기적으로 엑스레이나 CT 검사를 받으세요.
뼈가 붙어가는 과정은 기나긴 싸움입니다. 싸움에 이기고 있는지 아니면 문제가 생긴 부분이 없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먹고사는 게 바쁘다고 정기점검을 안 하다 나중에 통증이 생기고서야 잘못된 것을 알게 되면 늦어버립니다. 주기적으로 엑스레이도 찍으시고 CT도 찍어서 좋아지고 있음을 계속 확인하셔야 합니다. 영상검사하는 것이 생각보다 안비쌉니다.
5. 마음을 비우세요.
골절은 절대 단기간에 회복되지 않습니다. 뼈가 붙어도 엄청 아픈 재활의 시간이 찾아오고 바로 이전 몸상태로 돌아가지 못합니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 골절환자 모두가 경험하는 것이니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결국에 한 달, 두 달, 일 년이 지나면서 예전과 비슷한 몸상태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원래 이런 거구나를 받아들여야 밤에 잠도 잘 오고 뼈도 빨리 붙습니다. 병원 침대에 누워 오만가지 잡생각을 하다 잠을 못 자면 치료에 큰 방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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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마치며...
저도 다발성 골절을 당해서 진단서에 14곳이 넘는 뼈가 부러졌었습니다. 7차례 수술을 하면서 누구보다 뼈가 붙기를, 골진이 나오기를 희망했던 사람입니다.
병원 생활을 오래 해보니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케이스, 잘 되다가 재수술하는 케이스, 처음부터 뼈가 안 붙어서 엄청 고생하는 케이스를 보면서 느낀 점을 정리했습니다. 위에 내용만 참고하셔도 골절 치료에 유용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에 시간과의 싸움이고 골절은 마인드 컨트롤이 아주 중요한 병입니다. 지금 움직이지도 못하는 데 생계도 걱정이고 가족들이 병 간호한다고 고생해서 얼마나 마음이 힘드십니까. 잘 이해합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결국 시간이 흐르면 일상으로 회복하실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지금의 어려움을 잘 이겨내시고 일상으로 돌아가세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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